우리들의 이야기/볼거리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부업,투잡

조태형 2009. 2. 6. 09:28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 동백꽃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어디 숨어 뭣들 하는고? 껄 껄 껄..." 나...허허얼...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구만 푸르고
대숲에 베인 칼바람에 붉은 꽃송이들이 뚝 뚝

앞산 하늘은 보재기만 하고 속세는 지척인데
막걸리집에 육자배기 하던 젊은 여자는 어딜 갔나
마하 반야 바라밀다 아아함,

옴 마니 마니 마니 오오홈,
밥 때 놓쳐서 후줄한데 공양 여분이 없으랴만
요사채 굴뚝이란 놈이
"잘 가거라"


"이따우로 살다 죽을래? 낄 낄 낄..." 나...허허얼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구만 푸르고

재 재 재 새 소리에도 후두둑 꽃잎 털고
줄포만 황해 밀물 소금 바람도 잊아뿌리고
도회지 한가운데서 재미 나게끔 사시는데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아아함,
옴 두루 두루 두루 오오홈,

칠천원짜리 동백 한그루 내아파트 베란다에서 낙화하시고
느닷없는 죽비 소리로
"게으르구나"


옴 마니 마니 마니 오오홈,
옴 두루 두루 두루 오오홈,
선운사에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서울로 모셔다가 오래 보자 하였더니

할!

 



    송창식 - 선운사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