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술자리 건배사 모음

조태형 2010. 12. 28. 11:10


년말을 맞이하여 술자리가 잦은 요즈음 건배사도 골라서....

건배란 원래 하늘을 향해 축배를 든다는 말이라 한다.
이것이 타이완과 일본에서는 잔을 비운다는 의미로 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서로 자축하자는 의미로 쓰인다고 하니
이처럼 건배사도 세태와 사회, 문화에 따라 다르다.

멋진 건배사는 제창자의 인격과 감각을 드러내고 분위기를 띄운다.
윗사람이나 연장자가 도맡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건배사도 돌아가면서
하는 일이 잦은 만큼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센스다


단합과 감사, 발전 다짐


▲ 나가자 =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 사우나 =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 개나발 =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 조통세평 = 조국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 재건축 = 재미있고 건강하게 (서로를) 축복하며 살자.
▲ 우생순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하여.
▲ 무화과 = 무척이나 화려했던 과거를 위하여.
▲ 개나리 =‘계(개)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Relax & Refresh 하자’는 뜻.
▲ 사화 만사성 = 회사가 잘 돼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

▲ 고사리 =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해해요.
▲ 고감사 =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지화자 = 창시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한국적 흥겨움과 운율이 좋다.
▲ 상사디야 = 조선일보 이규태 위원이 창시. 상서롭고 흥을 돋우는 고유의
   매김소리.


혼성의 자리일 때 야시시(?)


▲ 당나귀 =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 사~ 당나귀 = 사랑하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 진달래 =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 얼씨구 = 얼싸안고 씨뿌리자 구석구석.
▲ 거시기 = 거절말고 시방부터 기가 막히게 보여주자.
   거절하지 말고 시키는대로 기쁘게.
▲ 단무지 = 단순하고 무식해도 무지 행복하게 살자.
   단순 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
▲ 니나노 = 니랑 나랑 노래하고 춤추자.
▲ 지화자 = 지금부터 화목한 자리를 위하여.
▲ 무시로 = 무조건 시방부터 로맨틱한 사랑을 위하여.
▲ 변사또 =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다시 만나자.
   변치마라 사내놈아 또 만날 때까지.
▲ 세우자 = 세상도 세우고 가정도 세우고 거기도 세우자.
▲ 자연보호 = 연마하여 호강시켜 주자.(무엇을?은 상상에)

부부동반 모임서의 아부

 


▲ 당신멋져 =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
▲ 남존여비 = 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있다.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를 밤새도록 비명(?) 지르게 만드는 것.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서.
▲ 남존여비 여필종부 = 남자의 존재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며
여자는 필히 종부세를 내는 남자와 결혼하라.


건강 기원하며 희망 다짐


▲ 나이야 가라!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자.
▲ 9988 234 =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 이틀만 아프고 3일째 죽자.
▲ 일십백천만 = 하루에 한번 이상은 좋은 일을 하고, 10번 이상은 큰소리로 
웃으며, 100자 이상 쓰고, 1000자 이상 읽으며 1만보 이상 걷자.

시사성 가미한 구호

 


▲ 오바마 = 오직, 바라는대로, 마음먹은 대로.
▲ 원더걸스 = 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 소녀시대 = 소중한 여러분들 시방 (잔을) 대보자.

 

1차로만 끝내자는 실속파

 


▲ 119 = 한가지 술로만 1차로 끝내고 9시까지 집에 가자.
▲ 초가집 = 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 마돈나 = 마시고 돈주고 나가자.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미움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 노틀카 = 놓지도 말고 트림도 말고 (다 마신 후) 카 하지도 말고..

 

무지무지 고상(?)한 현학 구호

▲ 카르페 디엠(Carpe diem)=‘현재를 즐기자(Seize the day)‘는 뜻의 라틴어.
▲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의 라틴어.
▲ 아보트르 상테(A Votre Sante) = 프랑스어의 뜻은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
   프랑스의 일반적인 건배 구호.

▲ 코이노니아(Koinonia)=‘가진 것을 서로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며 죽을 때까
  지 함께하는 관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 메아 쿨파(Mea Culpa) ='내 탓이오‘ 란 뜻의 라틴어로, 어떤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자는 의미.
▲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스와힐리어로"괜찮아 잘될거야"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