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성하기자 2012/03/31 8:00 am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번에 제가 남북의 땅크를 비교하면서 군대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고 했었는데요. 사실 요즘 세상에선 경제력 격차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전력이 기갑부대보단 공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군은 참 정직합니다. 정확하게 돈을 쓴 것만큼 강해집니다.
한국군 주력전투기는 F-15K입니다. F-15 원형은 1970년대 나온 것이긴 하지만 계속 성능을 개량해서 발전시키기 때문에 F-15K는 최신 기종입니다. 남쪽엔 F-15K, 그와 비슷한 성능의 F-16 이렇게 모두 합쳐서200대가 넘습니다.
반면 북에서 최고로 좋은 전투기는 미그 29인데 한 30대 정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 공군의 F-15 2대면 미그29 10대 하고 맞먹는다는 점입니다.
F-15는 아직 전투하다 추락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전투기입니다. 북한이 애지중지하는 미그29는 한국군 전투기 200대 중에 단 6대만 뜨면 다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그 29가 이정도니 미그25나 북한의 주력기인 1960년대산 미그23은 아예 상대가 아닙니다.
공중전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레이더로 상대방을 포착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키는 것인데, F-15 탐지거리가 미그23의 몇 배로 기니 장님이 돼버린 미그는 언제 자기가 죽을지도, 적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미사일에 맞습니다.
미그23이 아무리 몇 백대가 떴다고 해도 현대전에선 찍소리도 못 냅니다.
북에선 아무리 한국 공군력 따라오려고 해도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 돈이 없기 때문이죠. F-15K 대당 가격이 무려 1억 딸라에 가깝습니다.
개성공단 5만 명이 앉아서 벌어도 해마다 외화벌이 액수가 5000만 딸라가 안되는데, 개성공단에서 2년 일해야 F-15K 1대 삽니다. 또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자기와 가까운 나라에게만 팔기 때문입니다.
전투기만 사오면 되는 일도 아니고 조종사 키우는데도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한국에서 유능한 전투기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드는 돈이 700만 딸라나 됩니다.
비행기 훈련 한번 하면 F-15K 같은 경우 한번 날아갔다 내려오는데 3만 딸라나 나갑니다. 이러니 가난한 나라는 아예 공군력을 키울 수가 없는 겁니다.
북에선 항공유조차 없어 연간 비행훈련 얼마나 합니까. 하늘에서 비행기 보기 힘드시죠. 고물 비행기에다 조종사는 훈련도 못하니 전쟁이 나면 북한 공군은 단 하루면 끝납니다. 그런데 북에서 이런 사정 전혀 알려주지 않죠. 알면 겁이 나서 비행기 어디 타겠습니까.
비행기를 몰고 자폭한다 하지만 예전에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가미가제’라고 돌아올 연료대신 전투기 앞에 폭탄을 설치하고 출격해 미군 군함을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격은 그때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미군 군함에 다가가기 너무 어려운거죠. 지금은 폭탄이 아니라 별거 매달고 출격해도 육탄이 될 기회조차 안 차례집니다. 뜨면 뜨는 족족 추락해 아마 북한 땅에서 육탄이 됩니다.
제가 한국 공군력만 말했는데, 실제 전쟁이 터지면 여기에 미 공군이 개입합니다. 이건 진짜로 설명 못할 정도로 무서운 겁니다.
한국 공군이 북한 공군 하루면 쓸어버릴 수 있다고 했죠. 미군 공군은 아마 그런 한국 공군을 하루면 쓸어버릴 겁니다. 그만큼 애초 상대가 안 됩니다.
실례로 미군이 갖고 있는 F-22라는 비행기는 워낙 뛰어난 비행기라 미국이 다른 나라에 팔지 않습니다.제일 센 건 자기들이 갖고 있어야 다른 나라가 덤비지 못하기 때문이죠.
F-22는 완벽한 스텔스 기능이라 레이더에 탐지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한국군의 F-15K 1대면 미그29 5대와 맞먹는다 했죠.
그런데 2006년에 모의실험을 해봤는데 F-22 1대가 그런 F-15를 무려 144대나 추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4:0인겁니다.
레이더에 하나도 안 잡히니까 F-15는 옆에 F-22가 있는 줄도 모르고 당하는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이 지금도 북한 하늘을 제집처럼 날아다닌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초의 스텔스기가 여러분도 아는 박쥐처럼 생긴 F-117입니다. F-22가 나오면서 지금은 다 퇴역했지만 몇 년 전에 이 비행기를 몰았던 미군 조종사의 일기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북에서 좀 까불면 F-117 십 여대가 쓱 북한 상공에 들어간답니다. 워낙 인공위성으로 북한을 손금 보듯 내려다보기 때문에 오늘은 북한 수뇌부가 어디 모여 있다 이런 정보를 미군은 다 압니다.
그래서 그런 특각 위에 딱 가면 저공비행하는데 그 소리가 또 요란하죠. 그러면 특각에서 뛰쳐나와 쳐다보는데, 글쎄 어쩌겠습니까. 오는 걸 알아야 어떻게 대책을 세우더라도 세우죠.
이렇게 저공비행하는 것은 우리가 언제든지 당신네 죽일 수 있다 이걸 보여주는 무력시위인데, 북에선 창피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이 1급 비밀입니다.
북한 수뇌부가 미군 스텔스기가 한국에 왔다면 제일 기겁합니다. 그럴 때마다 노동신문 보면 이상하다싶을 정도로 과민반응하면서 미국 욕하는 게 보이실 겁니다.
전 세계 하늘을 제집처럼 다니는 이런 미군이니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 공군은 아마 한 시간도 못 버틸 겁니다.
요즘엔 무인기 시대가 막 열리고 있어 미군은 국방부에 앉아 무인정찰기가 보내온 자료를 보며 폭격합니다.
저기 아프간 어느 테러범이 차를 몰고 가면 무인정찰기가 그 차를 정찰기로 내려다보다 미사일 발사해 날려 보냅니다. 미사일 발사한 사람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미국에 앉아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녁엔 또 집에 퇴근하죠.
얼마 전에도 예멘에서 알카에다 지도자가 이렇게 죽었습니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벌써 또 시간이 됐네요. 다음시간 계속 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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