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부모]젊은이들에게 고(告)합니다!
늙으신 부모님들을 모시고 사는 젊은이들이여 !
부모님들을 호희호식(好衣好食) 시켜 드리면 효도(孝道)를 다 했다고 생각합니까?
아래의 글을 앍어 보고 한번 느껴보세요..
이 글은 캐나다의 한 교포가 보내준 메일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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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함께 살자는 아들의 청을 받아 캐나다 벤쿠버에 들어오신
어느 한인 할아버지의 이야기 입니다
할아버지는 아늑하고 편안한 아들네 집에서
학교 간 손자들과 직장에 나간 아들과 며느리가 들어오는
저녁 때를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하루의 낙이요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어 집안 분위기가 활기찰 것이라고 기대를 하였지만
손자 녀석들은 서로 영어로 말하고
며느리 아들은 필요 이외 말이 없는 설렁한 집 분위기
하루에 한 번 저녁시간에 온 식구가 모였는데
식사 분위기는 대체로 군인식당(?)같이 딱딱하였답니다
가끔 어린 손자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애기하며 깔깔대면
며느리가 "할아버지 앞에서 떠들면 못 써" 야단치니
꼭 영어 못하는 시아버지에게 하는 말 같아
"나무라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더군요
할배는 녀석들이 지껄이는 일이 즐거웠는데 말입니다
차를 마실 때라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 좋으련만
"아버님, 이제 늦었습니다. 그만 주무시지요"하고 며느리가 말하면
할아버지는 잠이 오지 않아도 끔찍한 독방으로 가야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 노인 몇 사람과 오랜만에
즐겁게 화토를 치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그러다 저녁에 퇴근한 며느리에게 노인들 식사도 같이 부탁했는데
며느리는 진수성찬을 차려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튼날 아침, 아들이 미리 말도 없이 청하면 어떡하냐 면서
"여기는 한국이 아닙니다"
"앞으로 그러지 마세요"라고 말을 할때는
먼저간 할매가 너무 원망스러웠다고 합니다
양식도 한식도 아닌 국적 없는 음식에 자주 배가 고팠고
냉장고에는 할아버지가 먹을 만한 간식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매일 아무도 없는 낮에 라면을 혼자 끓여먹었답니다
그 뒤로는 뱃속이 편안했고
하루 종일 아무 하는 일이 없는 할아버지는
혼자 라면 먹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쥐도 새도 모르게 먹은 라면
며느리는 두 달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답니다
"아버님이 직접 라면을 끓여 드시면 이웃 사람들이 우리가 아버님을
잘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거예요" 라고 며느리가 말 할때는
먼저간 할머니가 너무 생각이 난답니다
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갈증이 나고 자주 오줌이 마려운 증세가 더 심해지자
병원에 갔더니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아들은 "너무 많이 드셔서 그 병이 걸린 겁니다" 충고하였고
며칠 뒤 내 몸은 회복됐지만 마음은 더욱 뒤숭숭했답니다
그러다 문득 나가는 교회의 노인들이 사는 곳을 생각하게 되었고
교회 노인들이 한결같이 자식 집보다 더 자유롭고 편하다고 하며
같은 연배의 늙은이들과 산책도 하고 요리도 하고
밤 늦게까지 애기도 나눈다며 만족한 표정들을 지으시기에
나도 들어갈 방이 있냐고 묻자 친구들은
"자네는 아들과 더불어 만년을 편하게 즐기게"라고 하더랍니다
이미 3년을 편하게 보냈으니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는가
마침 할아버지의 형편을 잘알고 있는
본교회 담임목사 저에게 부탁을 해 오셨기에
3개월 전 노인아파트(정부아파트)입주를 정부에 신청 해 드렸는데
Clark Drive 와 3 rd Ave 가 만나는 언덕 위에 있는 노인아파트
입주 통지서가 우편으로 왔기에 아들과 며느리에게 갔다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벤쿠버 한인 노인들의 삶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생각으로 요즈음 밤잠을 설치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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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효도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부모님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