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Tylor,E. B.)에 의하면, 인간은 죽어도 영혼은 불멸하다는 원시적인 사고 때문에 시체에 대한 제의가 발상되고, 여기에서 조상숭배의 의례가 기원하였다고도 합니다. 다른 학자들은 애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가족원의 상실에서 오는 아쉬움과 죽은 자에 대한 공포가 조상숭배를 낳게 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이론들은 인간이 죽음을 통하여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비록 생물학적인 신체는 없어지더라도 또다른 세계에 있으면서 산 자와의 관계를 지속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즉, 죽은 조상과 살아있는 자손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때로는 조상이 자손에게 덕과 해를 줄 수도 있다는 믿음에서 조상숭배와 제례가 발생하였다는 것입니다.
조상에 대한 의례적인 행위는 죽은 사람을 산 사람과 따로 떼어내기보다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상호관계를 오히려 활발하게 해주는 성격을 지닙니다. 즉, 상례나 제례는 죽은 사람을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사회에 다시 통합시키고, 받아들이는 행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사의 종류
1. 기제(忌祭)
기제(忌祭)란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해마다 한 번씩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시간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그날 해가 진 뒤 어두어지면 아무 때나 적당한 시간을 택하여 지냅니다.
2. 차례(茶禮)
차례(茶禮)란 음력으로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날에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보통 아침이나 낮에 지냅니다. 요즘에는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 연시제(年始祭)와 추석 절에 지내는 절사(節祀)가 이에 해당됩니다. 제수와 절차느 기제때와 같습니다.
3. 이제(儞祭)
이제(儞祭)란 매년 계추(음력 9월: 추석)에 아버지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이제(儞祭)는 다른 방친(傍親)들의 제사와는 달리 추수를 끝내고 부모에 대한 정을 잊지 못하여 정성을 다해 지내는 제사라는데에 큰 뜻이 있습니다.
사당
이제(儞祭)는 기제(忌祭)와는 달리 일정한 날짜에 지내는 것이 아니고 택일을 하는데 날짜는 전달(음력 8워) 하순에 정합니다.
4. 묘제(墓祭)
묘제(墓祭)란 조상의 산소에 제수를 진설해 놓고 지내는 제사로서 3월 상순에 날짜를 정하고 하루 먼저 목욕 재계하고 재물을 마련합니다. 한식(寒食)성묘가 이에 해당됩니다.
묘제
5. 연중절사(年中節祀)
연중절사(年中節祀)란 명절을 맞아 조상에게 문안드리는 의식입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명절에는 원단(元旦: 설), 원소절(元宵節: 정월대보름), 삼진날(3월3일), 단오(端午: 5월5일), 유두(流頭: 6월15일), 칠석(七夕: 7월7일), 백중(百中: 7월15일), 추석(秋夕: 8월15일), 한식(寒食), 중양절(重陽節: 9월9일)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설날과 추석에는 차례를 올린다 하여 제사와 같은 의식과 절차로 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른 절사(節祀)에는 천신할 음식을 가지고 성묘하는 것으로 그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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