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에 다녀온 후기
(이래서 세상은 살 맛 납니다}
지난 주에 강화도 고려산진달래축제 소개가 신문에 나와
한번 가자고 아내가 졸라 일요일에 다녀 왔습니다.
고려산 진달래축제장의 주차공간이 제한된다고 해병대 병사가
차를 산 아래에 주차하고 올라 가라고 안내하여
차는 산 아래 임시주차장에 세워놓고 등산을 하였습니다.
고려산 진달래축제장에 가려면 제일 먼저 거치는 곳이 백련사입니다.
백련사 전경
백련사 앞에 고려산 진달애축제장 안내간판이 있더군요.
오랜만에 땀 흘리는 등산을 제대로 했습니다.
고려산은 제법 급경사가 많은 곳이엇는데도 아팠던 무릅관절이 멀쩡합니다.
알키미온 체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
사진찍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아내는 눈치를 채고 얼른 뒤돌아 버렸습니다.
불행하게도 날씨가 꾸물럭 한데다 진달래도 거의 지고 말았더군요.
그래도 혹시 진달래가 늦게까지 피어 있을까 기대를 하며 올라 갔습니다.
다행히 좀 더 올라 가니 진달래가 아직 피어 있는 곳이 있더군요
그중에서 제일 잘 피어 있는 한그루를 촬영한 것입니다.
하산하면서 화려한 군락지를 배경으로 한 컷트 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대형 그림판입니다.
하산할 때 길을 잘못 들어 차를 세워놓은 곳과 정반대로 내려 오고 말았습니다.
임시주차장까지 5km를 걷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것도 인도(人道)가 없고 차가 쌩쌩 달리는 차길을 말입니다.
난감했지요. 할 수 없이 걷기 시작하였는데
우리의 사정(事情)을 알고 있던 서울 강남에서 오신 중년의 부부가
자기네들 차로 우리를 임시주차장까지 태워다 주었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래서 세상은 살맛이 납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들 부부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복 받을 것입니다.
기왕 강화도까지 온 김에 쑥을 뜯어 가자는 아내의 제의에 따라
바다가 가까운 능선에서 쑥을 뜯기 시작했지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멀리 있던 장년의 한 부부가
쑥이 많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 주더군요.
가 보니 정말 쑥밭이더군요.
그날은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흐뭇한 휴일을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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