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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국립공원, 불법 투기 몸살

조태형 2014. 11. 23. 09:04

2014.11.22 KBS 맘 9시 뉴스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특히 경관이 수려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은 낚시가 전면 금지돼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낚시꾼들이 불법으로 취사와 야영까지 하며 쓰레기까지 마구 버려 아름다운 섬들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려해상국립공원내 비진도.

경관이 빼어나고 보존가치가 높아 일반인들의 출입 자체가 금지된 섬입니다.

그런데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텐트를 치고 낚시꾼들이 아슬아슬하게 걸터 앉아 있습니다.

텐트 주변에는 낚시꾼들이 먹고 남긴 음식물 쓰레기와 담배 꽁초, 각종 조리기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낚시꾼 : "매물도나 여수쪽으로 가는데 단속지역 인건 처음 알았어요"

또다른 섬도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로 갯바위 곳곳이 심각하게 오염됐습니다.

불법으로 들어온 낚시꾼들이 텐트를 치고 취사를 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낚시꾼 : "원래 저기 가려고 했는데 (선주가) 자리 없다고 여기 태워줘서 왔어요"

해상국립공원에서 쓰레기 투기로 적발된 낚시꾼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2년 56건에서 지난해 65건, 올들어서는 10월까지 82건이나 됩니다.

<인터뷰> 국립공원 단속반 : "쓰레기를 버리면 그대로 바다로 들어가 오염돼고 수려한 경관을 헤치게 돼"

지난 10월에는 낚시꾼이 음식을 조리하다 불을 내 보존가치가 높은 소나무 50여 그루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해상국립공원의 오염과 훼손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낚시꾼들을 데려다준 어선 선주에 대해 강도높은 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