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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법을 몰랐어요-전화영어,알바,부업,투잡,무점포창업

조태형 2008. 2. 7. 06:49
화가로서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박 선생은 결혼 적령기가 되어 맞선을 보게 되었다.
  맞선 상대에게 결혼 후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럼요, 화가이신데 당연히 그림을 그려야지요.
  제가 붓도 사주고 물감도 사주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결혼 후 직장에 다니랴, 가정 일 하랴
  그림을 계속 그린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거기에다가 남편 직업상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지금까지 그려놓은 그림마저도 망가져 가고 있었다.

  박 선생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림을 계속 그려
  전시회를 여는 게 그의 평생소원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남편에게 물었다.
  “그림 그리는 것 어떻게 생각해요?”
  남편이 대답했다.
  “그거 한 마디로 사치지 뭐!”
  그 말을 들으니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짐승하고 결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먹었다.
  ‘이제 당신과는 끝이다.’
  그 후론 늘 찬밥만 주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남편을 그런 마음으로 대한 후부터 자신의
  몸이 급속도로 나빠져 꼼짝도 못하게 되고 말았다.
  급기야는 눈동자까지 풀려 다 죽게 되었다.

  박 선생이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남편으로부터
‘내가 군인이다 보니 1년에 한 번씩 이사하게 되어
  당신의 꿈을 키워주지 못하는 점 정말 미안하오.’
  이 말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박 선생이 의사소통법을 배웠다.
  어느 날 전과는 달리 배운 대로 자신의 심정을 남편에게 전했다.


  “여보, 이사를 너무 다니니까 작품이 다 망가져서 내 뼈가 깨지는 것 같아요.
  작품전 한 번만 하고 그만 두고 싶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말을 해도
‘그림, 그거 한 마디로 사치지 뭐!’ 하고 말하던 사람이 비난하지 않고
  안타까운 심정을 이야기하자 남편은 흔쾌히
“언제 기회 있으면 한번 엽시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박 선생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그림 전시회를 열었고
  이제는 그림에 관해서는 원도, 한도 없어졌다.


  이따금 엉뚱한 질문을 하는 한 학생이 박 선생의 강의를 듣고서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짐승과 같은 남편에게 찬밥을 주면서 선생님도 함께 찬밥을 드셨어요?
  아니면 혼자 따뜻한 밥을 드셨어요?”
  강의실 안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전 굶을 때가 많았어요.”

  박 선생이 나지막한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남편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내가 말하는 법을 몰랐던 거예요.”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 다는 속담도 있듯이
        한마디의 말이 지닌 위력을 실로 대단합니다.

        우리들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에도
        혼이 깃들어 있다고 해요.
        그 한마디의 말이 사람을 죽일수도 또 살릴 수도 있다는거
        참 무섭지 않으세요??

        또한 같은 말이라고 해도
        듣는 상대방의 기분에 따라서 참 다르게 전달 되기도 하는데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말 한마디 한마마디에 사랑과 정성을 담아
        서로가 좋은 기분이 될 수 있음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