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서적·시

장독대 / 차영섭 - 부업,투잡,무점포사업

조태형 2009. 2. 1. 05:34

    안 먹어도 배부르고 없어도 있는 척 언제나 불룩한 모습이 가히 군자로다! 군자로다! 항아리여! 해항아리 달항아리부터 꼬마단지까지 저마다 나름나름 모양을 갖추고 홀로 또는 더불어 모여서 사는 장독대 항아리들의 마을이요 우주 같다 비어있으면 채우고 채워지면 비우는 것이 계곡처럼 모여서 나눔이 있는 어머니 같은 것이 장독대는 서러움도 있었고 아름다움도 서린 추억이었다 서러움이 복받칠 때면 어머님의 몰래 눈물이 흘렀고 잔칫날엔 웃음보따리가 펴지던 곳 키 작은 채송화도 닭 벼슬 맨드라미도 순이 손톱 봉숭아도 밤이면 둥근 달도 나와 함께 술래하던 곳 밤새 눈이 수북이 내리면 면사포 쓰고 기도를 하고 정한수 한 그릇에 어머님의 소원이 어리던 곳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고요 속에서 포근하고 구수하게 자연처럼 연연이 이어져 내려온 것이 우리 장독대의 자랑이로다. 휴대폰요금의 절반을 합법적으로 줄이는 방법/부업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