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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불꽃까지 ‘펑펑’

조태형 2014. 8. 8. 08:24

2014.8.7 KBS 밤 9시뉴스

 


요즘 같은 날씨에 에어컨 사용 안 할 수 없죠.

그런데, 실외기 관리 꼼꼼히 하셔야겠습니다.

과열된 실외기 속 먼지는 화재를 일으키거나 냉방 효율도 떨어뜨렸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 옥상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직원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합니다.

종합병원 내부가 희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화재.

모두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황태연(서울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 "에어컨 실외기가 가동하면서 나오는 열과 외부에 있던 온도가 합해져서 온도가 더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에어컨 실외기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어떻게 화재로 이어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에어컨을 가동하자, 실외기 모터 부위가 과열돼 열화상카메라 화면이 붉게 변하고, 20분 만에 52도까지 올라갑니다.

실외기 내부에 먼지가 날리는 상황을 만들고 두 세 시간이 지나자 불꽃이 일고, 전선 피복이 녹기 시작합니다.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먼지가, '전기의 매개체'가 돼 불꽃이 이는 이른바 '트래킹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인터뷰>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습도, 온도, 먼지 이런 것들이 공존했을 때 전기가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관리의 핵심은 '먼지 제거'.

가정집은 2,3년에 한번, 사업장과 사무실은 매년 청소를 하면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냉방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