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일반상식

낚시 명당? ‘방파제 구조물’ 위험천만

조태형 2014. 8. 12. 13:58

2014.8.12 KBS 아침 7시 뉴스

 

파도를 상쇄해 방파제를 보호하는 테트라포드, 고기가 잘 잡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요.

이 테트라포드 일부가 무너지면서 낚시꾼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무게만 25톤에 이르는 테트라포드가 무너진 건 낮 한 시쯤.

쌓여 있던 일부 테트라포드가 순식간에 뒤틀리면서 내려앉았고, 위에서 낚시를 하던 3명이 바다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구조한 어민 : "한 사람은 엎어져 있었고, 사람이 보니까 위태로워 보이더라고...."

4개 뿔 모양의 테트라포드는 파도를 일차로 상쇄해 방파제를 보호하는 구조물.

바다에 바로 접한 방파제 끝이어서 낚시꾼들이 즐겨 찾습니다.

하지만, 태풍이나 파도를 직접 맞기 때문에 오래되면 부서지거나 갑자기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기성 (경상대 해양토목학과 교수) : "(지반이) 세굴됐을 경우에,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피복석도 내려앉고 그러다 보면 그 위에 테트라포드도 조금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테트라포드는 미끄러지기 쉽고 물속으로는 미로 같은 구조라 추락하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테트라포드에서 추락 등 인명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지만, 낚시꾼들의 안전 의식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녹취> 테트라포드 낚시객 : "매년 해봤자 (죽는 사람이)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테트라포드 관련 사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90건이 넘지만 안전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