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 29 KBS 밤 9시 뉴스
흡연하면, 폐암이나 심장질환을 많이 떠올리실텐데, 국내에선 처음으로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50대 흡연자 4명 중 1명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이 발견됐습니다.
비흡연자와 비교해 난청 비율이 배 가까이 높았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어폰 소리를 최대로 하면 대부분 깜짝 놀라지만, 이 50대 남성은 태연합니다.
보통 70대가 넘어야 생기는 난청이 일찍 생긴겁니다.
<인터뷰> 박진옥(53살) : "조기 난청 발견 핸드폰을 받을 경우에 다시 또 물어본다든가, 그쪽에서 대답을 했는데 제가 안들려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무살때부터 피운 담배가 조기 난청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대한이과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흡연자의 난청비율은 25%로 비흡연자보다 1.7배 높았습니다.
특히 60대 흡연자의 경우, 절반 넘게 난청이 발견돼, 비흡연자보다 1.4배 높았습니다.
흡연이 청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담배연기의 독성물질이 미세혈관을 좁게해,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겁니다.
<인터뷰> 여상원(대한이과학회 회장) : "또, 니코틴 자체가 우리 몸의 유해한 물질을 생산시키기 때문에 달팽이관내에서도 그러한 유해한 물질들이 생산되서 2차적으로 청각의 장애를 일으킬 수 가 있습니다."
난청은 치료법이 없는만큼, 고령의 흡연자는 조기 난청 여부를 확인해 더 이상 진행을 막는게 중요합니다.
더욱이 30-40대 이른 나이에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난청 비율이 높은 것으로 미뤄 볼때, 금연 결심이 빠르면 빠를수록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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