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캐슬’
10여일 후 노무현 대통령이 살게 될 봉하마을은 지금?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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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라는 단어에는 누구든 저항할 수 없다. 이런 언어의 약점을 빌려 청와대에서 나온 뒤에도 권력의 단맛을 향유하려는 교묘한 속셈.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 마을에 지금 노무현은 퇴임 후에 돌아가 살 성(城)을 쌓고 있다.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일개 촌을 자신의 성터로 상전벽해시키고 있다. 마치 전두환이 퇴임을 앞두고 경기도 성남에 고래등 같은 일해재단을 세웠던 것처럼.
국민 정서상의 용인을 파고드는 지능적 접근도 발견된다. ‘물러난 뒤에라도 제발 조용히 살아줬으면’하는. 이렇게 눈 감아주고 싶은 사이 ‘노무현 캐슬’이 올라가고 있다. 1988년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졌던 노무현. 20년 후 그 손으로 ‘노무현판(版) 일해재단’을 공 들여 세우고 있다.
노무현 캐슬과 전두환의 일해재단이 본질적으로 똑같으면서도 굳이 다른 점은 고대광실 타운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집금(集金)’하는 방식이다. ‘재단’을 ‘생태 마을’로 이름을 교묘히 바꿨을 뿐. 노무현은 490억원의 세금을 김해시가 제손으로 투자하는 형식으로 쏟아붓고 있고, 전두환은 기업인의 팔을 비틀어 빼앗았다.
마을 경관 나무심기, 봉화산 웰빙숲 조성, 화포천 정비, 진영문화센터 건립 식으로 노무현의 눈과 발이 닿을 활동 공간이거나 마을 사람들에게 인심 한번 쓸거라면 모조리 찾아내 혈세를 발라놓고 있다. 철도까지 마을 앞으로. 파헤치고 세우는 모습에서 ‘대통령 노무현’으로 세상의 권세를 누릴만큼 누렸음에도 영영 채워지지는 않는 인간적 욕심의 경계없는 팽창성을 느낀다.
무서운 폭력성도. 취임초엔 “퇴임하면 임대주택에 살겠다”며 고결한척? 혈세 490억원? 양극화 깨는 서민과 소외 계층을 위한 대통령이라더니. 거기에서 행복한 잠을 쿨쿨 잘 수 있을까? 그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노무현은 노사모 회원들에게 “봉하 마을에 큰 집을 지어놓을테니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약속했다. 노무현 캐슬은 ‘영주(嶺主) 노무현’과 끼리끼리들이 모이는 ‘노무현 소(小)공화국’이 될 것이다. 샤를 드골,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도 프랑스 대통령 퇴임 후 가방 몇 개만을 들고 고향 릴로 돌아갔다. 말해서 뭣할 것인가. 지도자 복이 없어도 너무 없는 국민인데. 국민도 관대하다.
‘고향’이라는 단어에는 누구든 저항할 수 없다. 이런 언어의 약점을 빌려 청와대에서 나온 뒤에도 권력의 단맛을 향유하려는 교묘한 속셈.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 마을에 지금 노무현은 퇴임 후에 돌아가 살 성(城)을 쌓고 있다.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일개 촌을 자신의 성터로 상전벽해시키고 있다. 마치 전두환이 퇴임을 앞두고 경기도 성남에 고래등 같은 일해재단을 세웠던 것처럼.
국민 정서상의 용인을 파고드는 지능적 접근도 발견된다. ‘물러난 뒤에라도 제발 조용히 살아줬으면’하는. 이렇게 눈 감아주고 싶은 사이 ‘노무현 캐슬’이 올라가고 있다. 1988년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졌던 노무현. 20년 후 그 손으로 ‘노무현판(版) 일해재단’을 공 들여 세우고 있다.
노무현 캐슬과 전두환의 일해재단이 본질적으로 똑같으면서도 굳이 다른 점은 고대광실 타운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집금(集金)’하는 방식이다. ‘재단’을 ‘생태 마을’로 이름을 교묘히 바꿨을 뿐. 노무현은 490억원의 세금을 김해시가 제손으로 투자하는 형식으로 쏟아붓고 있고, 전두환은 기업인의 팔을 비틀어 빼앗았다.
마을 경관 나무심기, 봉화산 웰빙숲 조성, 화포천 정비, 진영문화센터 건립 식으로 노무현의 눈과 발이 닿을 활동 공간이거나 마을 사람들에게 인심 한번 쓸거라면 모조리 찾아내 혈세를 발라놓고 있다. 철도까지 마을 앞으로. 파헤치고 세우는 모습에서 ‘대통령 노무현’으로 세상의 권세를 누릴만큼 누렸음에도 영영 채워지지는 않는 인간적 욕심의 경계없는 팽창성을 느낀다.
무서운 폭력성도. 취임초엔 “퇴임하면 임대주택에 살겠다”며 고결한척? 혈세 490억원? 양극화 깨는 서민과 소외 계층을 위한 대통령이라더니. 거기에서 행복한 잠을 쿨쿨 잘 수 있을까? 그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노무현은 노사모 회원들에게 “봉하 마을에 큰 집을 지어놓을테니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약속했다. 노무현 캐슬은 ‘영주(嶺主) 노무현’과 끼리끼리들이 모이는 ‘노무현 소(小)공화국’이 될 것이다. 샤를 드골,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도 프랑스 대통령 퇴임 후 가방 몇 개만을 들고 고향 릴로 돌아갔다. 말해서 뭣할 것인가. 지도자 복이 없어도 너무 없는 국민인데. 국민도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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