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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1시 출감! 전자감시 장치를 풀고있는 로버트김과 부인 장명희씨

조태형 2008. 2. 16. 10:11

로버트 김 그간 고생하셨읍니다
이제 편히쉬세요 행복과 건강하세요 -----
 
이제야 집 한채 그려 그 안의 나를 노래해본다


지금껏 ‘떠나는 삶’을 노래했던 고은 시인은 이제 ‘집’에 대해 이야기한다.
몸을 누일 수 있고 남몰래 눈물 흘릴 수 있으며,
세상에서 얻은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
고은 시인이 직접 그린 ‘집’이다.

 
새벽1시 출감! 전자감시장치를 풀고있는 로버트김과 부인 장명희씨, 
 "나의 옥고는 하나님의 섭리" 
“왜 내게 이런 고난이 있었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다른 뜻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996년 미국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7년여의 
수감생활과 1년의 보호관찰을 감당해야 했던 로버트 김. 
그에게는 그 당시의 사건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 
그는 “처음 미국 FBI가 체포했을 때 훈방이나 길어야 
1, 2년 정도 수감될 수 있겠다는 각오는 했다. 
그러나 7년에 이르는 교도소 생활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김은 CBS TV 프로그램 
출연해 체포당시의 상황과 심정 등을 밝혔다. 
한국 정부에 여러 차례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도 써봤지만 
단 한번도 답장이 없었다며 분노의 마음이 컸다는 로버트 김. 
그의 분노를 풀어준 것은 가족들과 국민들이었다. 
왕복 8시간이 걸리는 교도소를 주말마다 찾아와 준 아내가 
그는 누구보다도 고맙다.“아내는 찾아올 때마다 목사님의 설교,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늘 해주며 내가 용기를 잃지 않도록 했었다”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교도소로 면회 온 아버지를 추억할 때는 눈에 맺힌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지금은‘로버트김 서포터즈’가 된 후원회의 도움과 국민들의 편지도 
그를 지탱해준 큰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같은 국민들의 도움에 보은하고자 지난 29일 입국 후 
태안의 기름제거 작업,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봉사활동 
다양한 봉사 행보로 이어갔다. 
워싱턴 한인교회 장로로 신실한 신앙인인 로버트 김은 
하나님의 섭리를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성경인물인 욥과 요셉을 자신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일에 
하나님이 관여하셨다고 믿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한번씩 공개하는 ‘로버트김의 편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는 선진국민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며 정직과 성실, 근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정보 수집능력과 정보관리 
체계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세심한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