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예절/친족간호칭어

[전통예절][친족간호칭어]처부모와 사위

조태형 2013. 4. 15. 06:10


[전통예절][친족간호칭어]처부모와 사위


저에게도 사위가 있지만 사위는 역시 사위입니다.
아무리 친자식처럼 대하려 해도 웬지 모르게 사위는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위와 처가(妻家)와의 관계는 며느리가 시댁(媤宅)에서 갖는 관계와는 아주 다릅니다.
전통적으로 엄격한 의미에서는 사위의 어른은 아내의 직계존속인  장인과 장모에 국한됩니다.
그래서 현행 민법에서도 법률적 효력이 있는 처가측 친족은 배우자의 부모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사위를 '백년손님'이라 말하는 것은 이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사위가 어렵고도 조심스러운 위치에 있음을 알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처가와 사위관계가 며느리와 시댁관계와 별로 차이가 없을 정도로
친밀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 처부모에 대한 호칭어, 지칭어
장인, 장모란 말은 '장가들다'란 말과 관련이 있다고 국어연구소는 보고 있습니다.
일제하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어사전에는
'장가(杖家)'를 아내의 집, '장가처(杖家妻)'플 아내로 설명하고 있어 
어원(語原)을 짐착케 합니다.
아내의 부모를 '장인어른' , '장모님' 외에 '아버님', '어머님' 으로
부르는 것이 논란이 많습니다.
허나 요즘은 사위를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처부모가 많고
사위도 처갓집 출입이 예전보다 찾아진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처부모를 '아버님', '어머님' 아라 부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처부모를 친무모에게처럼 '아버지', 어머니' 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편 자신의 장인, 장모를 부르거나 가리킬 때 '빙장어른', '빙모님' 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은 원래 다른 사람의 처부모를 높여 가리킬 때 쓰는 말이므로
자신의 처부모를 부르거나 가리킬 때는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 사위에 대한 호칭어, 지칭어
사위를 부르는 말도 사위가 처부모를 부를 때와 마찬가지로 세대간, 지방간의 차이가 큽니다.
대체로 북부지방에서는 사위의 이름을 부르는데 반하여
남부지방에서는 'O서방'이 일반적입니다.



현재의 언어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O서방', 'OO아범', '여보게' 등입니다.
사위에게 사위를 가리킬 때 'O서방', '자네' 라고 하나
딸에게 지칭할 때는 'O서방', 'OO아비(아범)'라 합니다.
간혹 'OO아빠' 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 출처: 전통예절과 가정의례 상식(유화정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