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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핫팩 사용하면 화상 위험?전기장판·핫팩 사용하면 화상 위험?

조태형 2013. 12. 13. 13:57

 

 

<앵커 멘트>

섭씨 백 도가 넘는 뜨거운 물질에 피부가 닿으면 곧바로 화상을 입죠.

그런데 40~70도 정도라도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입는 화상을 저온 화상이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한파로 전기 온열 기구와 휴대용 난방 제품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저온 화상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살 함 모 씨는 최근 엉덩이에 화상을 입고 수술까지 해야 했습니다.

전기 장판을 켜고 잠들었다가 3도나 되는 저온 화상을 입은 겁니다.

<인터뷰> "물집이 잡혀서 처음에는 피부 질환인 줄 알고 피부과에 갔는데 화상 입었다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요즘 이런 저온화상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부분 전기장판이나 난로, 휴대용 발열 용품 등을 오래 사용한 사람들입니다.

저온 화상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기장판과 휴대용 발열 용품 위에 달걀 흰자를 놓았습니다.

한 시간 뒤 전기 장판 표면 온도는 섭씨 50도, 휴대용 발열 용품은 60도까지 올라가고 달걀흰자가 익기 시작합니다.

저온화상은 이렇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화상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저온 화상은 온도가 낮기 때문에 서서히...사람이 견딥니다. 견디다 보면 심한 경우는 뼈가지 손상을 받게 됩니다."

술이나 감기약을 먹어 온도에 둔감해진 상태에서 온열 기구를 켜고 잠들면 특히 위험합니다.

온열기구를 켜더라도 서너 시간만 작동하도록 시간을 맞춰놓는 게 좋습니다.

 

 


이른바 '핫팩'이라 불리는 발열 용품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 전기 난로 같은 온열 기구를 사용할 때는 몸에서 1미터 이상 떨어뜨려서 안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