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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 ‘골괴사증’ 부른다

조태형 2014. 8. 18. 08:35

2014.8.18 KBS 아침 7시 뉴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고관절이나 무릎의 뼈가 죽어가는 걸 '골 괴사증'이라고 하는데요.

50대 이상에서 주로 생기는데,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리를 절룩거리며 걷는 이 50대 남성.

2주일 전부터 무릎 안쪽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더니 사나흘 전부턴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뼈 일부가 죽어가는 '골 괴사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유OO(골 괴사증 환자) : "뼈끼리 부딪히면 '악' 소리 나는, 주먹으로 세게 맞는 것처럼 다리를 짚을 때마다 통증이 오더라고요."

뼈에 혈액공급이 안 돼 뼈 조직이 죽어가는 '골 괴사증'은 주로 고관절이나 무릎에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2만 6천 명.

2007년보다 16%가량 늘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더 많았고,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도 '골 괴사'가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론 과도한 음주가 꼽힙니다.

특히, '고관절 골괴사증'의 경우 환자 2명 중 1명은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심재앙(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 "음주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문화 때문에 이 고관절의 골괴사증이 굉장히 많은 나라 중의 하나..."

방치하면 뼈 손상은 물론 연골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고관절이나 무릎에 갑작스런 통증이 짧은 기간 이어지면 골괴사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