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 KBS 밤 9시 뉴스
생활현장입니다.
10대가 보청기를 쓴다, 이러면 웬말인가, 싶으실 텐데요.
젊은 난청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요즘 지하철에서, 또 거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 같은 걸 듣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게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청기를 맞추러 온 이 여성. 18살에 불과한 고등학생입니다.
<인터뷰> 최00 : "친구들하고 말할 때도 불편하고 멀리서 말하면 안 들리고..."
검사결과 주변의 소음보다 음량을 크게 해놓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 생긴 '소음성 난청'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최00 : "맨날 이어폰 끼고 있고 이어폰 끼고 잠들고..."
이 같은 10대 '소음성 난청'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하철 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어폰을 끼고 있습니다.
<녹취> 기자 : "실례합니다."
알아듣지 못합니다.
<인터뷰> "(불렀는데 안 들렸어요?) 네. (뭐 들어요?) 음악이요."
청력이 정상인 10대와 20대 남녀 5명을 대상으로 평소 지하철 안에서 어느 정도 크기로 음악을 듣는지 실험해봤습니다.
5명 평균 100데시벨.
지하철의 평균 소음 80데시벨보다 더 크게 음량을 키운 겁니다.
85데시벨로 하루 8시간 이상, 95데시벨로 4시간 이상, 105 데시벨로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큰 소리가 한꺼번에 달팽이관에 전달되면서 달팽이관의 청력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인터뷰> 이학선(00보청기업체 청각연구소장) : "TV를 볼 때 자기보다 가족들이 자꾸 크다고 자기한테 불평을 한다든지..."
난청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인터뷰> 정원호(이비인후과 전문의) :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소리 강도로 듣는 것이 좋고 주변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의 큰 소리는 가급적 삼가는 게..."
또, 이어폰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이어폰으로 1시간 정도 들었다면 5분에서 10분 정도 귀를 쉬어주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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