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3 KBS 밤 9시뉴스
패스트푸드 과잉 섭취는 비만을 부를 뿐 아니라 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켈리 퍼텔 박사는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학교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학생 1만1천740명을 대상으로 5학년 때 패스트푸드를 얼마나 자주 먹는지를 조사하고 5학년과 8학년 때 읽기, 수학, 과학 테스트를 시행한 전국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al Statisti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퍼텔 박사는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매일 먹는 아이(10%)는 전혀 먹지 않는 아이에 비해 이 3과목 성적이 약 20%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4~6번 먹는 아이(10%)도 전혀 먹지 않는 아이에 비해 3과목 성적이 모두 현저히 낮았다.
일주일에 1~3번 먹는 아이(50%)는 전혀 먹지 않는 아이에 비해 수학 과목 하나만 성적이 뒤처졌다.
아이들이 운동을 얼마나 하고 TV를 얼마나 보고 패스트푸드 외에 다른 음식은 어떤 것을 먹는지와 가정의 사회-경제적 형편, 사는 곳의 주변 환경 등 학교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갖가지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퍼텔 박사는 설명했다.
패스트푸드가 어떤 이유로 학교성적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패스트푸드에는 인지기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철분 같은 특정 영양소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지방과 당분이 단기 기억과 학습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소아과학'(Clinical Pediatr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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