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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한랭질환자 주의보…장갑 장시간 착용 금물

조태형 2014. 12. 30. 09:36

2014. 12. 30  KBS 아침 9시 유스

 


올겨울은 초반부터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위를 피하려고 신은 장갑과 털신발이, 증상을 키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개월 전부터 손이 붓고 붉게 변한 이 여성은, 최근 손 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동창' 진단을 받았습니다.

'동상' 이전의 증상으로, 저온에 오래 노출돼 피부 조직이 상하는 한랭질환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동창 환자/음성변조) : "손끝이 아리다고 해야 하나, 붓고. 심할 때는 아파서 딱 맞는 신발도 못 신겠고요."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손과 발, 귀 등 신체의 끝 부위까지 돌지 못해 동창이나 동상 같은 한랭 질환이 발생합니다.

체감 온도가 1도 떨어지면 한랭 질환자는 약 10% 증가하는데, 올겨울은, 일찍 시작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방치했다간 피부 조직이 썩는 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온성이 좋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게 중요하지만, 장갑과 털신발, 양말을 오래 신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현웅(피부과 전문의) : "(털 신발을 장시간 신으면) 습기가 가득 차서 동창이 악화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습기를 없애고 따뜻하게 하면서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게 (중요합니다.)"

증상 부위를 갑자기 뜨거운 물에 담거나 불을 쐬는 것도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