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서적·시

[도서][책]서평 - 변경(이문열)

조태형 2012. 12. 31. 05:25


[도서][책]서평 - 변경(이문열) 

 

 

책소개

 

전12권으로 1998년 완간되었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초까지를 배경삼아 전쟁과 격동으로 소용돌이친 시기에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풍경을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있다. 아버지의 월북으로 불안정하고 빈핍한 생활 속에 방황하면서 문학을 향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인철, 그의 형 명훈, 누나 영희  등 3남매를 주인공으로 하는 자전적 성장소설인 동시에 한 시대를 조명하는 사회소설이기도 하다. 

작품은 명훈과 영희, 인철을 번갈아가며 화자로 내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영희가 호스티스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향락 산업을 대변한다면, 4·19혁명, 5·16 군사정변과 같은 정치적 사건과 암흑가의 내막, 이농 문제 등이 명훈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인철은 작가의 분신으로 명혜라는 소녀를 향한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첫사랑을 간직하며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나간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거대한 서사(敍事)'로 꼽는 것으로 작가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1999년 이 작품으로 호암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서평 

 

이책은 주인공 명훈, 영희, 그리고 인철이 아버지의 월북으로 인해 연좌제에 묶여 모든 희망이 좌절되는 처절한 삶의 투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까지는 그 당시의 한국이 처한 상황에서 연좌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생각됩니다만 한 가족의 희망을 그리도 무참히 짓밟는 연좌제는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명훈이 결국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 보지도 못하고 아까운 청춘의 나이로 죽는 것으로 스토리가 끝나게 되어 뒷맛이 씁쓸하였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연좌제와 같은 암울한 사회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공산주의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끔 사회적 여건을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산업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 잘 살게 되었으니 부의 분배를 합리적으로 하게 하여 없는 사람들도 잘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요즘 정치권에저 추구하고 있는 경제민주화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스토리의 전개가 다이나믹하고 러브스토리까지 곁들여 지루한 줄 보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