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세상사는 이야기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태형 2013. 8. 9. 07:23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씀모가 없는 것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시해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 보세됴. 

중국 송나라 시대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인 장자莊子에게 한 선비가 찾아왔다. 이 선비는 장자를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장자의 사상이 크고 높은 줄은 알지만 이상적으로 치우쳐서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다.


장자莊子


선비가 장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현실적으로는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저 앞에 있는 나무 같습니다.



저 앞의 나무는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재목으로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장자가 대답했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 보게. 그 볼품없이 보이는 나무가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히려 목수들한테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쓸모가 없는 건 없는 것 아닙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여보시게. 왜 쓸모가 없나?.

햇빛이 쨍쨍한 날 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편히 쉴 수 있지 않나.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면 막아주고, 보잘 것 없는 나무가 산을 보다 푸르게 해준다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무척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아니 그런가?"

그러자 선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갔다.

길가에 놓여 있는 보잘 것 없는 돌멩이 하나가 물에 놓이면 작은 물고기들의 소중한 안식처가 된다.



산비탈에 웅크리고 있는 보잘 것 없는 한 그루 나무가 장마 때에는 산사태를 막아 고귀한 존재가 되어 준다.

못난 큰 나무는 더 가지가 무성하여 더운 여름 뜨거운 햇볕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늘이란 쉼터를 제공해 주고, 추운 겨울에는 오갈 데 없는 새들의 아늑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 주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된다.

비탈길에 놓인 작은 돌멩이 하나가 주 . 정차시 큰 트럭이 밑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오늘 당장 좋은 곳에 쓰임 받지 못한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묵묵히 실력을 키우며 정상에 설 그 날을 위해 준비합시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가장 멋진 모습으로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 출처: 엉터리전도사(boss57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