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횡단보도서 ‘딴짓’…사고 위험 2배
<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횡단보도를 조사해 봤더니 보행자 4명 가운데 1명은 주위를 살피지 않고 딴 짓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럴 때 교통사고 위험은 2배 이상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단 보도를 건너며 전화 통화를 하고, 이어폰을 꽂은 채 음악을 듣거나, 옆 사람과의 이야기에 몰두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으며 횡단 보도를 건널 때 주변에 대한 인지능력은 그냥 건널 때의 36% 수준으로 떨어지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절반으로 낮아집니다.
횡단 보도 보행자 네 명 중 한 명은 이같이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난 횡단 보도 10곳을 조사한 결괍니다.
옆 사람과의 잡담이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거나 통화하면서 건너는 경우, 무작정 뛰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태영(서울 문정동) : "(스마트폰을 하다)가끔 부딪힐 뻔. 가로등에 부딪힐 뻔해서 이렇게 피하게 되거나 그런 적 있었어요."
<인터뷰> 문천수(택시기사) : "그냥 막 들어올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땐 우리가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들어오니까 갑자기 브레이크 잡아야하니까..."
실제로 부주의한 보행 행태는 사고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차량과 사람이 충돌하는 사고의 약 40%는 이렇게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일어납니다.
<인터뷰> 유수재(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딴 짓 하면)인지능력이 떨어져 일반보행시보다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보행자 스스로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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