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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방지’ 열선 화재 빈발…예방법은?

조태형 2014. 1. 13. 22:12

 

 

'동파 방지’ 열선 화재 빈발…예방법은?

 

<앵커 멘트>

한파로 수도관이 어는걸 막기 위해 열선을 감아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로 인한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잘못 사용하면 재앙이 될 수 있는 열선, 올바른 사용법을 유호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밤, 상가건물 옥상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제 오후에는 건물외벽의 배관에서 불꽃이 시작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세 화재 모두 상,하수도 배관에 감아둔 열선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임종욱(중부소방서 현장지휘대) : "각 가정이나 점포에서 수도관이나 배관 얼지 말라고 동파 방지용으로 열선을 설치해놓고 계신대요. (이런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관에 열선을 여러번 감아두거나 오래된 열선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화재는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잘못된 열선 사용의 위험성을 알아봤습니다.

아래쪽 관은 열선을 정상적으로 한 겹으로만 감고 위쪽은 두 겹으로 감았습니다.

전원을 공급하자 두 겹짜리 위쪽 열선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온도가 급상승합니다.

15분이 지나자 표면온도 차이가 20도가 넘습니다.

열선이 낡아 피복이 벗겨진 경우는 더 위험합니다.

피복을 일부 벗긴 열선에 전원을 넣자 곧바로 연기가 나더니 금세 불꽃으로 변합니다.

<인터뷰> 김동욱(전기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 "동파방지 열선은 겹처서 사용을 자제하시고 안전한 차단장치를 설치하셔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열선을 보온재로 다시 감싸게 되면 급격한 온도 상승을 일으켜 화재 위험을 키운다며, 보온재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