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5 KBS 밤 9시 뉴스
이번 추석에도 어린 자녀들을 차에 태우고 귀성길에 오르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아이들이 장시간 여행에 지루함을 느끼거나 짜증을 낼 경우 달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가 흔한데요.
아이들 시력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성길 차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뒷좌석 세살 아이가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동영상에 몰두해 있습니다.
눈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부모들은 대부분 방치합니다.
<인터뷰> 윤미화(서울 영등포구) : "활동력이 많은 아이들인데, 좁은 공간에 오래 있다보면, 너무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어쩔수없이 스마트폰을 쥐어주곤 합니다."
시력이 완성되는 나이는 6살.
취재팀은 달리는 차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게 시력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실험했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는식으로 고성능 카메라로 스마트폰 화면을 촬영했습니다.
초점이 맞았다 안 맞았다를 계속 되풀이합니다.
같은 원리로 사람 눈의 렌즈도 두꺼워졌다 얇아졌다를 무의식중에 반복하는데, 결국 렌즈와 망막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늘어나, 시력을 망가뜨립니다.
<인터뷰> 김용란(건양대 김안과병원 안과 교수) : "눈에 있는 근육은 굉장히 피로도를 많이 느 끼게 되고, 그렇게 흐려지는 상이 자꾸 뇌로 자꾸 전달이 되게 되면 그거 자체가 근시를 더 유발하는..."
특히 스마트폰 게임은 집중도가 더 높아 눈깜빡이는 횟수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럴 경우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지루해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줘선 안됩니다.
음악을 듣거나 대화하면서 바깥 풍경을 자주 보게 해야합니다.
장시간 차로 이동할 때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려 잠시라도 아이들 시선을 넓혀주는게 눈건강엔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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