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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라면 섭취 세계 1위…여성에 더 해로워

조태형 2014. 9. 8. 10:44

201. 9. 7 KBS 밤 9시 뉴스

 

라면, 좋아하시죠?

매콤하고 얼큰한 특유의 맛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동안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을 빈번하게 먹을 경우 성인병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관심이 높았는데 첫 연구결과가 미국서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은냄비에 라면이 보글보글 끓습니다.

면발을 '후루룩' 순식간에 먹습니다.

<인터뷰> 원미성(직장인) : "면도 꼬들꼬들하면서 국물맛도 시원하고 일주일에 3-4번은 꼭 먹는 것 같아요."

세계 인스턴트 라면협회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1인당 74.1개의 라면을 먹어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5일에 한 개 꼴로 먹는 셈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한국인 만 여 명을 분석했더니 라면을 일주일에 2번 이상 먹는 여성의 경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비만을 아우르는 대사증후군, 이른바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병의 주범으로 라면이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신현준(미국 베일러대 심장내과 교수) : "라면은 소금함량이 매우 높고 건강에 좋지 않은 야자유 오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근육량이 적은 여성이 남성보다 성인병에 취약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당이라든가 몸의 지방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근육이 적어서 혈액중에 중성지방이라든가 당이 높아질 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겠습니다."

라면업계는 이런 우려를 신제품 개발 등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근(라면업계 관계자) :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가 높게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업계에서도 라면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단, 라면섭취 횟수를 줄이고, 먹더라도 조리할 때 수프의 양을 과감히 줄이는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 나트륨이 몸에서 잘 배출되도록 칼륨이 풍부한 파나 양파 등을 넣어서 함께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